(1) 역행자 - 자청
※책에 대한 주관적인 리뷰를 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데일리포유' 입니다. 2023년 5월 18일, 저는 오늘을 기준으로 총 19권의 책을 완독했고, 4권의 책을 읽는 중에 있습니다. 아마 5월이 지나갈 때쯤 20권 이상을 완독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20권…. 이라 하면 숫자만 보기엔 정말 소소해 보입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한 달에 한 권 책 읽기도 어려운 게 우리들의 현실이자 일상 아닐까요? 한 해의 절반이 지나가려 하는 지금, 저에게 있어 상반기 독서 20권은 정말 뜻깊은 성과입니다. 약 5개월간 꾸준히 무엇을, 그것도 오롯이 저를 위해 시간을 투자해 본 경험이 없어 더욱이 그렇게 느껴집니다.
본래 소소하게 독서하는 것을 좋아했지만 일에 치여 살다 보니(별로 큰일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먹고사니즘이죠 ㅎ) 자연스레 책을 멀리하게 되었고 이후로도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책을 들여다보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안 그런가요? 겨우 구한 직장(정규직이든, 계약직이든, 인턴이든, 아르바이트든)에서 돌아와 해가 진 오후를 맞이하면 운동하기에도, 스마트폰을 보고 웃으며 스트레스를 풀기에도 모자란 게 시간인 법이니까요. 그래서인지 작년 말 이 책을 선물 받아 읽게 되었는데 완독까지 수개월이 걸렸네요. 이 책을 읽고 난 감상이요? 머리가 탁 트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일시적으로요. 책 한 권이 몇십 년 간 쌓아온 저의 게으른 습관을 바꾸기엔 턱없이 부족하죠.
그럼에도 이 책을 읽은 이후 얻은 무엇보다도 실행에 옮기고 지속시키고자 한 습관은 책에서 나온 22법칙입니다. 작심삼일이라던가요, 이 책을 완독한 후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독서를 해왔다고 자부할 수는 없지만, 작심삼일을 여러 번 반복해보니 여기까지 와있네요. 블로그에 어떤 글을 써야 하나.. 수백 번 고민하면서 제가 읽은 책에 대한 감상과 후기를 남겨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 독서 카테고리를 추가했습니다. 독서 카테고리의 첫 글은 ‘역행자’로 시작하겠습니다. 서론이 다소 길었습니다. 간략한 줄거리와 후기를 남겨봅니다. –
제목: 역행자
저자: 자청
정가: 17,500원
페이지 수: 316p
출간일: 2022년 6월
줄거리,
역행자는 총 8개의 챕터로 내용이 전개되고 있으며 첫 장에서는 저자인 자청이 경제적 자유에 이르게 된 대략적인 인생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어릴 적부터 공부, 외모, 돈 어느 부분에서도 하위권이었던 그가 꾸준히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사람과 대화하는 법을 배우고 사업을 통해 월 1억씩 버는 자동 수익 시스템을 만드는 등 인생의 공략집을 발견하게 됩니다. 저자는 평범하게 살아가는 순리자가 아닌, 정해진 운명을 거스르는 ‘역행자’라는 개념을 소개하며 경제적 자유, 시간적 자유에 이를 수 있는 역행자의 7단계 모델을 제시합니다. 2장~8장까지는 이 7단계에 대한 자세한 설명으로, 각 단계의 원리를 사례로 풀어나갑니다. 각 단계의 설명 이후에는 그동안 저자가 읽은 책 중 인생에 도움이 되었던 책을 난이도별로 나누어 추천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특별부록으로 무자본 창업 아이템 몇 가지를 제시해 줍니다. 제가 느낀 바로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내용은 성공한 타인의 사례를 깎아내리거나 ‘나는 그런 거에 관심 없어’ 같은 뉘앙스의 자의식을 해체하고 생존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본능적으로 거부하는 뇌의 오작동을 극복해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서론에서 언급한 22전략은 뇌의 오작동을 극복해 뇌를 최적화시키는 데 사용되는 전략으로, 2년 동안 매일 2시간 동안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전략입니다. (대부분의 성공한 사람들이 독서를 중시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하네요)
후기,
1. 읽기 쉽다. 쉽지만 내용이 부실하진 않다.
자기계발서를 각 잡고 읽은 적이 많지 않아 그런지…뇌 과학과 사람의 행동을 연관 짓는 내용은 생소해 소재로부터 오는 신선함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뇌 과학과 연관 지었다고 해서 따분한 논리를 늘어놓는 책은 아닙니다. 따분할 수 있는 소재를 자신의 사례와 적절히 섞어 쉽게 설명하면서 독자를 이해시킵니다. 제가 가장 좋았던 점이 이 점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책을 멀리한 사람들(저 같은)은 책을 열심히 읽겠다고 다짐한 후 무작정 책을 집어 들고 읽기 시작했다가 난도가 높은 책을 마주하면 그대로 덮어 버리고 다시 책과 멀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방지하기에 좋은 자기계발서입니다. 내용이 직관적이며, 공감이 가고, 무엇보다 본인을 동기부여 하기에 좋은 요소를 다분히도 많이 포함하고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금수저가 아닌 흙수저가 자수성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내가 해냈는데 너희들이라고 못할게 뭐가 있어'라는 의미 전달을 통해 희망적인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합니다.)
2. “그래서 네가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가 궁금해 나는”에 대한 설명이 잘 나와 있다.
경제적 자유를 구축한 사람들의 책을 읽으면 종종 자신이 성공을 어떻게 이루었는지 구체적인 how에 관한 이야기보다 ‘내가 살면서 이룬 게 이것도 있고 저것도 있고 많아~내가 이렇게 성공한 이유는 마인드를 이렇게 고쳐서~아무튼 너 생각하는 사고만 달리하면 돼, 너 습관 고치면 돼’라는 내용의 마인드 다지기에 대한 동일한 내용을 문장의 형태만 달리해 반복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저자가 돈을 벌기 위해 이것저것 시도해 본 이야기와 성공하게 된 사업 아이템에 대해 솔직하게 말합니다. (저자는 마케팅 회사 등 다수의 창업과 투자, 유튜브, 책 출간 등 다양한 루트로 수입을 얻고 있다고 하네요.)
3. 다소 공격적인 폰트의 굵기와 크기에 당황하긴 했지만
저는 책의 디자인도 소소하게 보는 편이라 이 점이 신경 쓰였지만 관심이 없으신 분들은 그냥 패스하셔도 되는 부분입니다. 저자가 강조하고자 하는 부분이 적절히 커지는 게 아니라 매우 큰 사이즈의 폰트와 굵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처음에는 이게 맞나? 싶고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흩어지긴 했지만 이내 적응이 되긴 했습니다ㅎㅎ 뭐 이 책의 개성이라면 개성이겠죠!
결론,
"열등감이 발동되었을 때 스스로의 못남을 인정하고 어떻게 발전할 수 있는가를 고민할 때 인간은 성장할 수 있다" - 20p
수많은 문장 중에서 가장 마음에 남는 문장입니다. 저는 현재 열등감이 발동되어 스스로의 못남을 인정함을 넘어 어떻게 발전할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2년간 2시간 독서하는 습관을 정착시켜 보려 합니다. 수많은 성공의 대가들이 그렇게 강조하는 독서의 중요성을 체감해보려 합니다. 생각한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프랑스의 시인 폴 발레리의 말이 떠오릅니다.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제가 원하는 방향대로 살기 위해 이 기회를 빌려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그런 의미로, 이 책은 일상의 반복에 지쳐 잠들어 있던 성공에 대한 욕망과 잠재력을 깨워준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반적으로 추천하는 자기계발서입니다. 베스트셀러에 올라 오랫동안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해요.